서울 핵심 ‘마·용·성’(마포‧용산‧성동구)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은 크게 줄었으나 전용면적 기준 평당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.
10·15 대출 규제로 고가 아파트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알짜 중형 평형 중심의 가격 강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.
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어있는 아파트 매물 시세표(사진=이데일리 방인권 기자)
정부의 강도 높은 10·15 대출 규제가 서울 핵심지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. 이른바 마·용·성(마포·용산·성동구) 지역에서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하거나 정체됐지만, 전용면적 기준 평당(3.3㎡)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. 이는 대출 한도 축소로 매수 심리는 위축됐으나, 핵심 입지의 ‘똘똘한 한 채’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단 확인이다.
용산구는 이번 규제의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다. 2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 167건에서 4분기 57건으로 65.9%나 급감했다. 대출 규제로 인한 유동성 축소가 직격탄이 된 모양새다.
흥미로운 점은 가격의 질적 변화다. 같은 기간 평균 매매 총액은 약 40억원에서 36억원대로 8.6% 하락했지만, 실질적 가치를 나타내는 평당 평균가격은 9679만 원에서 1억 1368만 원으로 17.4% 치솟았다. 이는 덩치 큰 대형 평형 거래는 줄었지만, 선호도 높은 단지의 중형 평형대 등 알짜 매물의 몸값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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